LG 주가가 이른 시일에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LG그룹 주요 계열사 실적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한편 오너일가와 관련한 경영 불확실성도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6일 LG 목표주가 13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LG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4일 7만3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최 연구원은 LG 주가가 이른 시일에 상승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LGCNS 등 자회사의 실적 성장세가 둔화했고 손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가 심각한 수준의 실적 부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LG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에 따른 LG의 증자 가능성과
구광모 LG 회장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지분 출회 가능성 등이 LG 주가 상승을 방해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구본준 LG 부회장이 계열분리에 나서며 약 7.72%의 LG 지분을 대량으로 매각할 가능성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LG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600억 원, 영업이익 5240억 원을 봤다. 유안타증권이 집계한 시장 평균 예상치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8% 줄어든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