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프로 풋볼 결승전 ‘슈퍼볼’이 여러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슈퍼볼에 광고를 내보낸 기아차도 광고효과를 봤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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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
로이터통신은 2일 “1억1440만 명의 시청자가 NBC가 중계한 슈퍼볼을 봤다”고 보도했다.
이번 기록은 지난해 시청자 1억1220만 명보다 220만 명 많은 역대 최고기록이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순간 최고시청률은 52.9%로 치솟았다.
기아차는 올해 슈퍼볼 경기 3쿼터에 ‘올 뉴 쏘렌토’ 광고를 내보냈다. 올해 슈퍼볼 광고비는 지난해 30초당 400만 달러보다 12.5% 가량 오른 450만 달러 수준에서 책정됐다. 기아차가 이번에 내보낸 1분짜리 광고비만 900만 달러인 셈이다.
기아차는 이번 광고에 영화 007시리즈의 3대 제임스 본드인 영화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을 모델로 내세웠다. 28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은 공개직후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아차의 쏘렌토 광고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인터넷 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호감도 평가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광고를 냈던 BMW, 렉서스, 벤츠, 도요타, 닛산 등 6개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번 슈퍼볼에 총 46개의 광고가 선보였다.
USA투데이는 매년 슈퍼볼 광고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올해 7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투표한 결과 맥주회사 버드와이저의 광고가 1위에 올랐다. 이탈리아의 자동차업체 피아트 광고는 남자들이 뽑은 광고 2위와 여자들이 뽑은 광고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일본의 토요타 광고는 여자들이 뽑은 광고 5위에 올랐다.
그동안 전체 광고의 30% 가량을 자동차 광고가 차지해 왔다. 지난해 11개 자동차 브랜드가 광고를 내보냈다. 이번 슈퍼볼에 광고할 신차가 없다는 이유로 그동안 광고를 냈던 GM, 아우디, 포드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차도 2008년 이후 7년 연속 슈퍼볼 광고를 냈지만 올해 슈퍼볼에 광고를 내지 않았다.
슈퍼볼의 광고효과에 대해서 의문이 따라다닌다. 광고비가 너무 높아 광고효과를 누릴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슈퍼볼 광고의 80%는 구매 증대,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