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생명보험업황의 부진에 영향을 받아 상반기 순이익이 줄었다. 다만 보장성보험 상품의 비중은 확대됐다.
한화생명은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450억 원을 나타내 2017년 상반기보다 39.2% 줄어들었다고 10일 밝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생명보험 업황이 전체적으로 안좋아 순이익은 줄어들었지만 신계약 수익성과 부채 부담금리는 개선됐다”고 말했다.
상반기 신계약 수익성은 33.7%로 2017년 상반기보다 1.7%포인트 높아졌고 부채 부담금리는 4.7%로 0.07%포인트 낮아졌다.
수입보험료는 일시납 매출이 줄어들며 1년 전보다 1.4% 감소한 6조69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정기납과 보장성보험료는 각각 6조4240억 원, 3조3160억 원으로 나타나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생명은 상반기 보장성보험 상품 비중이 3%포인트 높아진 55%에 이르렀고 저축성보험 상품이 3% 낮아진 45%로 나타났다.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연납화보험료(APE)는 상반기 8600억 원으로 2017년 상반기보다 16.5% 줄었다.
보험상품 판매채널 비중을 살펴보면 전속보험설계사(FP)가 58.6%로 가장 크고 방카슈랑스가 24.7%, 독립보험대리점(GA)이 14.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손해율은 사망보험금 지급 증가로 2017년 상반기보다 2.5%포인트 높아진 79.2%로 파악됐다. 사업비율은 14%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줄었다.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이 2017년 상반기보다 0.02%포인트 올라 3.88%에 이르렀다. 자기자본은 12.7% 높아진 9조942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6월 말 지급여력 비율(RBC)는 219.2%로 2017년 12월 말보다 12.8%포인트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