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간판게임의 꾸준한 흥행 덕에 2분기 매출이 늘어났다.
넥슨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723억 원, 영업이익 1582억 원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 늘고 영업이익은 2% 줄었다.
▲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3667억 원을 보였다.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해 인기를 이어가면서 매출을 이끌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1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통해 여러 새 콘텐츠를 선보였다.
한국에서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도 인기를 지켰다. 메이플스토리는 2분기 한국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성장하는 등 대규모 업데이트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넥슨의 모바일게임 ‘오버히트’도 매출 증가에 한몫했다. 오버히트는 5월29일 일본에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누적 내려받기 수 150만 건을 보였고 애플 앱장터에서 매출 순위 7위에 올랐다.
역할수행(RPG)게임 ‘다크어벤저3’와 ‘메이플스토리M’ 등 모바일게임도 2분기 실적에 힘을 보탰다.
다크어벤저3는 6월21일 해외에서 ‘다크니스 라이지즈’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뒤 출시 40일 만에 세계에서 누적 내려받기 수 100만을 넘겼다. 메이플스토리M도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내려받기 수 300만 건을 넘었다.
2분기 북미에서는 넥슨이 2017년 11월 인수한 모바일게임 개발회사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대표작 ‘초이스’가 흥행하면서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이 71% 성장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넥슨의 2분기 실적은 게임 운영과 라이브 서비스에서 넥슨의 강점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우리의 사업모델 유효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독창적 지식재산권을 통해 이용자 수와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하반기 PC온라인게임 ‘아스텔리아’와 모바일게임 ‘마블 배틀라인’ 등 새 게임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스텔리아는 정통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MMORPG)게임을 기반으로 전략적 전투와 협력 게임 등을 특징으로 개발됐다.
넥슨은 마블 배틀라인이 마블스튜디오의 캐릭터와 전략 카드게임이라는 점에서 모바일게임사업의 새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