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8-09 0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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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그룹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바이오, 전장부품 등 신산업분야에 앞으로 3년 동안 180조 원을 투자하면 삼성엔지니어링이 관련 일감을 수주하면서 실적 회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를 기존 1만8천 원에서 2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1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라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정상화에 삼성그룹 투자 계획이 힘을 실어줬다”며 “올해 하반기 해외 수주 가능성도 높은 만큼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를 높인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국내에만 13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는데 삼성전자는 직접 고용 4만 명, 간접 고용 70만 명 정도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 연구원은 “구체적 사업과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평택 반도체 라인과 아산 디스플레이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등이 증설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부문에서 고용 창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설 투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삼성엔지니어링이 그룹사 일감을 안정적으로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과거 평택 반도체 라인을 삼성물산과 함께 수주해왔고 디스플레이공장도 모두 맡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하반기 해외 수주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알제리 HMD, 미국 PTTGC의 에탄 분해시설, 태국 타이오일 원유 처리시설 등을 수주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2019년에는 중동에서 석유화학공장 발주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 수주 가능성이 높다.
라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1분기 신규 수주를 크게 늘리면서 2015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수주잔고를 확보했다”며 “충분히 쌓인 수주잔고에서 나올 힘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