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공기업

김낙순 “마사회의 용산 화상경마장을 농어촌 대학생 기숙사로 활용”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8-08-07 18:49:2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792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낙순</a> “마사회의 용산 화상경마장을 농어촌 대학생 기숙사로 활용”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7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마사회의 서울 용산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가 2019년부터 농어촌 대학생 기숙사로 재탄생한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2017년 말 문을 닫은 서울 용산 장외발매소를 농어촌 대학생 기숙사로 활용하는 내용을 담은 사회공헌사업 계획과 새 경영 슬로건을 발표했다.

용산 장외발매소는 지상 18층, 면적 1만8212.69㎡ 규모의 건물로 마사회가 1200억 원을 투입해 2015년 5월31일 문을 열었지만 위치가 학교와 주거지역과 가깝다는 이유로 주민과 학교 교사들이 강하게 반발해 2017년 8월 폐쇄하기로 합의한 뒤 12월31일 문을 닫았다.

마사회는 이 건물 전체를 농어촌 대학생 기숙사로 변경해 마사회 최초의 인프라형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건물 상층부 11개 층(8~18층) 가운데 9개 층에 대학생 16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장학관을 조성하고 6개 층은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생활실로, 3개 층은 식당, 스터디실과 같은 복지공간으로 꾸민다.

특히 생활실은 일반 기숙사 시설의 1인당 점유 공간인 9.6㎡보다 넓은 13.2㎡ 규모로 만들고 층별로 독서실과 같은 편의시설을 두기로 했다.

나머지 2개 층은 사회공헌센터로 조성된다. 사회공헌센터에는 말산업 관련 스타트업 기업에 창업 컨설팅을 지원하는 창업센터와 청년·취약계층에 무료로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심리상담센터가 생긴다.

김 회장은 “기숙사가 모자라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된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하층부 7개 층(1~7층) 활용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 회장은 “하층부를 키즈카페로 운영하다 소송이 걸린 탓에 소송이 끝날 때까지는 손댈 수 없다”며 “도서관과 쉼터, 북카페 등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개발하고 직원도 지역주민이나 사회적 약자를 우선 채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새 경영 슬로건인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도 공개했다.

그는 “마사회의 존재 목적과 사업 추진의 지향점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말과 함께 달성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방공무원 등 특수직무종사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재활·힐링 승마를 지원하는 등 공익적 말산업도 확대한다.

2019년부터는 지원 대상을 경찰·교정직·방역요원·학교 밖 청소년 등 2천 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9~11월 석 달 동안은 국민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승마 체험사업도 진행한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 등에 무료 승마 체험장을 운영하고 승마 교육 희망자에게 강습비 일부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 회장은 마필 관리사의 잇단 자살로 논란을 빚은 마필 관리사 처우 개선 문제와 관련해 “8월 창립되는 조교사협회와 함께 마필 관리사에 대한 고용구조를 어떻게 구성할지 협의할 것”이라며 “조교사협회가 고용 승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를 한국마사회 사회적 가치 실현의 원년으로 정했다”며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라는 슬로건이 체감되도록 공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테슬라도 현대차도 줄줄이 중국 LFP배터리 채택, 위기의 한국 배터리 대책은? 김호현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LG엔솔 합작공장 캐나다서 비판 목소리 나와, “현지 일자리 보장 계약 없어” 이근호 기자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2600억 내 67.1% 감소, 석유화학 적자 지속 류근영 기자
GS건설, 6천억 규모 전남 여수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1단계 공사 수주 장상유 기자
TSMC 올해 AI 반도체 파운드리 매출 2배 증가 전망, 테슬라도 투자 경쟁 가세 김용원 기자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28.3%, 국회의장 선호도 추미애 40.3% 1위 김대철 기자
법원서 결정나는 하이브 요구 어도어 주총, 민희진 대표직 결국 물러나나 장은파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