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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손태승, 디지털금융에 맞춰 우리은행 지점 판 다시 짠다

김수연 기자 ksy@businesspost.co.kr 2018-08-07 16: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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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디지털금융에 맞춰 우리은행 지점 판 다시 짠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비대면 채널 이용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기존 영업점 운영방식을 효율화하기 위한 방안을 짜고 있다.

물류업계에서 주로 쓰던 거점 중심 전략을 우리은행 영업점에도 도입해 영업점 업무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오프라인 지점에 무인점포도 확대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허브앤드스포크(Hub & Spoke)' 전략을 하반기에 전면 실행해 국내 지점을 주요 거점 중심 체제로 바꾸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허브앤드스포크'는 축을 중심으로 바큇살이 뻗은 자전거 바퀴에서 나온 말로 주요 지점에 거점(허브)을 세우고 그 거점을 중심으로 주변 소규모 점포(스포크)를 관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주요 상권이 여러 곳이라도 한두 군데에만 우선적으로 거점 점포를 세우고 차차 2차 거점을 만들어가는 전략이다. 유동인구에 맞춰 주요 상권에 골고루 지점을 세우던 것과 다르다.

물류업계에서 많이 사용했던 개념으로 스타벅스가 허브앤드스포크 전략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손 행장은 6월 고객 편의와 지점 운용 효율화 사이에서 고심하다 허브앤드스포크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손 행장은 “고객 편의를 생각하면 방문 횟수가 적다고 해서 점포를 다 없앨 수는 없다”며 “작은 점포도 곳곳에 두되 거점 중심으로 운영 방식을 바꿔 필요에 따라 인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영업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7월1일부터 시범적으로 78곳의 영업점을 19개 거점 중심의 허브앤드스포크 체제로 전환했다. 하반기에 확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요 거점 영업점은 도심에 자리해 금융센터로서 기업금융 등 기관을 상대하는 서비스를 도맡고 주변 소규모 영업점은 생활지역 곳곳에서 개인고객을 상대하는 소매금융(리테일)에 주력하기로 했다. 주변 상권과 지역 특색에 맞춰 영업 규모와 인력 등을 재분배해 효율적으로 영업점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 거래 고객 수가 늘어나면서 우리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은 기존 영업점 운영에 드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고객들이 계좌이체, 조회, 인증 등 단순한 금융 업무를 비대면 채널을 통해서 처리하게 되면서 하루 방문자를 손으로 꼽는 영업점도 생겨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19년 7월부터 은행들이 주52시간 근무제까지 전면 도입하게 되면서 대면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필요성은 더 커졌다.

우리은행은 무인점포도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이 운영하며 오프라인 영업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무인점포를 48곳 보유하고 있다. 무인점포에서 통장 개설, 보안카드(OTP) 발급, 실명 확인 등 업무를 볼 수 있고 상담원 연결까지 가능하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보는 단순업무를 뛰어넘었다.

그러나 영업점 운영 효율화에는 지점 폐쇄에 따른 고객 접근성 저하, 인력 감축 등 부작용도 함께 한다.

우리은행은 2015년 3월 말 국내 영업점 990곳을 2016년 3월 말 929곳, 2017년 3월 말 892곳, 2018년 3월 말 880곳으로 차차 줄여나갔다.

인력은 2017년 3월 말 임직원 1만5003명에서 2018년 3월 말 1만4125명으로 감원했다. 1년 사이 5.9% 줄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거점 점포를 활용하게 되면 소규모 지점에서 불필요한 인력이 큰 점포로 옮기게 되는 것”이라며 “고객 편의를 위해 인력과 지점 수를 무작정 줄이기보다는 인력 안배를 통한 운영 효율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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