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인천공항철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코레일은 인천공항철도 매각이 완료되면 4조 원 가량의 부채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매각절차를 주관한 코레일공항철도는 인천공항철도 재구조화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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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연혜 코레일 사장 |
이 컨소시엄에 두 은행 외에도 중소보험사와 연기금 등 25개 금융기관이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인천공항철도 매각 본입찰은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 컨소시엄과 KDB산업은행·신한은행 컨소시엄이 각각 참가해 2파전으로 치러졌다.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교통연구원(KOTI)이 투자제안서 평가를 대행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평가수익률과 자금조달 수수료, 자금조달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 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이자율 평가부문에서 KDB산업은행·신한은행 컨소시엄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 컨소시엄은 인천공항철도를 인수하기 위해 3조8558억 원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이 금액은 인천공항철도 지분인수를 위한 1조3660억 원, 인천공항철도가 기존에 차입한 2조8148억 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현금 3250억 원을 뺀 금액이다.
인천공항철도는 코레일 88.8%, 국토교통부 9.9%, 현대해상 1.3%의 지분구조로 이뤄져 있다. 코레일과 현대해상은 주식 전량을 매각하지만 국토교통부의 주식 매각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은 다음달 지분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및 실사 등을 거친 뒤 상반기 안에 지분인수, 자금재조달 절차를 완료하기로 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인천공항철도이 매각되면 재정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철도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기존 최소운임수입보장(MRG) 방식에서 비용보전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함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재정지원 규모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최대주주인 코레일도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약 4조 원 가량의 부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코레일공항철도의 연결 부채 2조8천억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