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일단 한 발짝 뒤로 물러선 모양새다. 2월 말 제주공항면세점에서 철수했고 그 뒤 이뤄진 두 차례 입찰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현재 63빌딩에 있는 갤러리아면세점63 한 곳만 운영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기 시작한 대기업 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아직까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일단 내실 쌓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에 적자폭을 크게 줄였고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희망적이다.
두산이 기회가 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과 달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를 놓고 박서원 두산 전무,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두산이 각각 2015년 7월과 11월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냈을 당시부터 두 곳은 자주 비교됐다. 두 회사 모두 유통업이 주력이 아니었던 데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서는 김동선 전 팀장, 두산에서는 박서원 전무가 각각 경영능력을 보여줄 시험대로 여겨졌던 탓이다.
박 전무가 직접 챙기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두산은 기회가 있으면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