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중국에서 판매목표로 잡은 90만 대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차는 7월 초 일주일 동안 베이징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다 엔씨노(중국형 코나)는 4월 출시 이후 도매판매가 줄고 있다”며 "현대차는 7월 중국 판매 부진 탓에 글로벌 판매 회복세가 중단됐다”고 파악했다.
현대차의 7월 중국 도매판매는 3만 대로 40%나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중국에서 90만 대를 판매하는 목표를 세웠는데 판매 회복이 지연되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부진 탓에 글로벌 판매를 회복하는 데도 발목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7월 세계에서 도매로 33만9천 대를 팔았다. 2017년 7월과 비교해 글로벌 도매판매는 6.5%나 줄었다.
현대차는 코나, 싼타페 등 RV 판매 호조에 힘입어 7월 국내에서 1.3% 늘어난 6만 대를 팔았다. 미국에서는 4.3% 줄어든 5만1천 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8월 세계에서 2.4% 늘어난 34만4천 대를 도매판매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에서 판매 회복이 지연되면서 현대차의 중국 법인 관련 지분법손익은 3분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설 수도 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는 2분기 209억 원의 지분법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지만 3분기에는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며 “2018년 연간 중국 도매판매는 80만 대로 전년보다 2% 늘고 지분법이익 800억 원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중국에서 재고 부담이 큰 탓에 판매 부진을 겪지만 미국에서 싼타페를 본격적으로 생산하면서 만회할 것”이라며 “9월 이후 중국에서 중국형 소형차 라페스타, 싼타페를 출시하면서 인센티브를 강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