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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주가하락 심상치 않아, 네이버 카카오로 불똥 튈까 '긴장'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8-01 15: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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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정보 유출 사태가 다른 정보통신회사의 주가 하락으로까지 이어지는 등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정보통신(IT)회사가 한 번 신뢰를 잃으면 그만큼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인데 네이버, 카카오 등 한국 정보통신 회사들도 불똥이 튈까 긴장하고 있다. 
 
페이스북 주가하락 심상치 않아, 네이버 카카오로 불똥 튈까 '긴장'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7월30일 넷플릭스의 주가가 5.9%, 아마존 주가가 2.09% 떨어지고 구글 역시 1.82%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정보통신회사의 주가 하락세는 최근 페이스북이 정보 유출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고 주주에게 추가로 소송을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까지 불똥이 튀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네이버 주가는 최근 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주가는 전날보다 1.68%(1만2천 원) 상승한 72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올해 초 1월2일 88만5천 원에서 시작해 무려 19%가량 빠진 것인데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는 광고 등 기존 사업은 제자리걸음을 하는데 인공지능(AI)이나 금융, 콘텐츠 등 새 사업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보통신회사 전반의 신뢰도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등에 휘말리면서 뉴스 서비스의 신뢰도가 의심받고 있다. 6월 네이버 뉴스 기사배열 공론화포럼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네이버가 신뢰성 있는 뉴스를 앞세우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4.2%에 그쳤다. 

10대를 중심으로 네이버 검색 서비스에서 이탈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 세대들은 네이버를 통한 검색이 아니라 유튜브 등 사이트를 통해 동영상으로 궁금한 것을 찾아보는 모습을 보인다.
 
카카오도 이런 걱정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1일 카카오 주가는 전날과 같은 11만25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카카오 역시 올해 초인 1월2일 14만6500원과 비교하면 20%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

카카오 역시 네이버와 비슷한 수익성 침체를 겪고 있는 데 카카오의 핵심 서비스인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 지 불안감도 존재한다.

6월 앱 분석회사 와이즈앱에 따르면 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점유율은 94.4%로 압도적이었지만 10대는 카카오톡 사용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10대의 카카오톡 사용시간 비중은 87%로 페이스북 메신저가 9.9%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바탕으로 하는 회사들은 '대안'만 있다면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용자들의 신뢰도마저 잃게 되면 한순간에 사용자 이탈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주가하락 심상치 않아, 네이버 카카오로 불똥 튈까 '긴장'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왼쪽)과 여민수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다만 증권가에서는 네이버나 카카오의 주가 하락은 페이스북의 상황과 다르다며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바라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이스북의 주가 하락은 앞으로 성장세가 예전같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에 따른 것”이라며 “페이스북 주가는 그동안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로 봤을 때 높은 수준에서 거래돼왔다”고 말했다.

7월28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주주인 제임스 케이쿠리스는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위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의 재무상황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다며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과도한 주가 하락을 미리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7월26일 주가가 19% 빠지면서 페이스북 시가총액 약 134조1837억 원(1197달러)이 하루 만에 증발했다.

막강한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라 해도 한순간에 내리막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불안감을 키우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다.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페이스북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페이스북은 앞으로 이용자들의 ‘사생활 보호 우선정책’을 펼치기로 했다”며 “보안 문제에도 더욱 신경쓰기로 하면서 앞으로 매출 성장세는 둔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2분기 매출 약 14조8천억 원(132억 달러), 순이익 51억 달러를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2%, 순이익은 13% 늘어났다.

하지만 세계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시장 기대치보다 1천만 명 적은 14만7천만 명에 그쳤다. 특히 유럽 등에서 300만 명 등이 빠져나갔다.

페이스북 사업구조가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큼 앞으로 성장세가 지금까지와 같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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