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미국 특수소재 전문기업 ‘모멘티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KCC는 미국 ‘모멘티브’ 인수 추진설과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회사 인수를 포함한 여러 전략적 방안을 검토했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31일 알렸다.
업계에 따르면 KCC는 국내 반도체 원료·장비회사 원익그룹과 사모펀드(PEF) SJL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실리콘분야 선두기업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회사의 투자비율은 KCC가 45%, 원익그룹이 5%, SJL파트너스가 50%인 것으로 파악된다.
모멘티브는 세계 최초의 산업용 실리콘 생산 기술과 의료용 튜브, 유기발광다이어드(OLED)용 실리콘, 실리콘 폴리에테르를 사용한 섬유유연제 등 실리콘분야에서 여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회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2006년 GE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 등을 인수해 설립한 특수소재 전문기업으로 알려졌다.
KCC는 2017년 7만 톤가량의 실리콘을 생산했는데 모멘티브를 인수하면 매년 30만 톤 이상의 실리콘을 만드는 세계 2위 회사로 올라설 수 있다.
KCC 컨소시엄은 다른 인수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중이며 이르면 8월 중순 경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컨소시엄은 모멘티브를 인수한 뒤 실리콘사업부와 석영·세라믹사업부를 분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