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연구개발비 증가와 독감 백신 수출 부진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GC녹십자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418억 원, 영업이익 133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5%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61.5% 줄었다.
개별기준으로 보면 올해 2분기 국내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1.7% 늘었다. 해외 매출도 중남미로 혈액제제 수출이 늘어나면서 7.2% 성장했다.
그러나 경쟁업체인 SK케미칼이 대상포진 백신을 출시하면서 녹십자가 수입 판매하는 MSD의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의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남반구 독감 백신 입찰에서도 러시아 업체에 수주를 빼앗기면서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연구개발비가 지난해 2분기보다 18.9% 늘어났고 독감 백신 남반구 수출사업에서 경쟁이 심화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영업이익 감소에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