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지난해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전년 대비해 50% 넘게 증가했다.
수익성 높은 해외 프로젝트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을 글로벌 회사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는 최치훈 사장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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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
삼성물산은 29일 지난해에 매출 28조4455억 원, 영업이익 6523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규모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영업이익은 2013년보다 50.6% 증가했다.
해외 건설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건설부문 매출 14조8740억 원 가운데 해외 매출이 8조2980억 원으로 2013년 대비 26.7% 증가했다.
호주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카타르 도하 메트로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사업부별 실적은 토목공사를 담당하는 시빌(civil)사업부 매출이 4조8110억 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주택사업부도 2조5180억 원으로 22.4% 증가했다.
그러나 빌딩사업부와 플랜트사업부 매출은 각각 5조810억 원과 2조4640억 원으로 10.8%, 24% 줄었다.
최치훈 사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초 해외수주 비중을 85%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GE에너지 영업총괄 사장 출신인 최 사장은 삼성물산이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해외 수주를 크게 늘리며 선전한 것은 최 사장의 이런 전략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매출 29조2200억 원, 수주 15조6800억 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수주 목표 22조 원보다 적지만 실제 수주액보다 5% 높여 잡아 현실적으로 목표를 잡았다. 특히 해외수주 목표를 10조3천억 원으로 잡아 해외수주 비중을 1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지난해 매출은 13조5720억 원으로 2013년보다 9.5% 감소하며 건설부문 매출을 처음으로 밑돌았다. 영업이익도 860억 원에서 830억 원으로 3.5%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