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임 사장은 그러나 올해 삼성전자가 갤럭시S6을 내놓으면서 마케팅을 확대하게 되면 제일기획이 수혜를 입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임 사장은 올해도 제일기획의 해외사업을 계속 늘려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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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
제일기획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잠정 영업이익이 1268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13년에 비해 2.47% 줄어든 것이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매출 2조6663억 원을 올려 전년보다 1.59%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좋아졌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39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난 것이다.
제일기획은 올해 해외사업부문에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을 내놓고 해외마케팅을 확대하면서 제일기획도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6일 “삼성전자 갤럭시S6가 오는 3월 출시하게 되면 판매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해외 영업이익의 36%를 차지하는 중국사업도 올해부터 국내 영업이익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지난 23일 “1년 만에 급락한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초기 마케팅이 크게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제일기획은 올해 삼성전자 마케팅 수혜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미국 중국 유럽 등지의 해외 광고회사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해외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2009년 인수한 미국 광고업체 'TBG' 지분을 100% 사들였다. 영국 광고업체 'BMB'와 중국 광고업체 '오픈타이드', UAE 광고업체 '원에이전시' 지분도 대거 확보했다.
하지만 제일기획은 여전히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이 풀어야 할 과제다. 제일기획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광고나 마케팅 물량은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제일기획은 올해 들어 '비욘드제일'이라는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했다. 임 사장은 이 조직을 통해 해외 신사업 아이디어를 나누고 혁신적인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