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기업일반

7월 기업 체감경기 매우 나빠져, 무역분쟁과 내수부진 여파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8-07-31 11:19: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기업의 체감경기가 17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무역분쟁과 내수 부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7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5로 6월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7월 기업 체감경기 매우 나빠져, 무역분쟁과 내수부진 여파
▲ 3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7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5로 6월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연합뉴스>

지난해 2월(7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폭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 사태가 불거졌던 2015년 6월(7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선 100을 웃돌면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이 많고 100을 밑돌게 나타나면 경기가 악화됐다고 평가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체와 비제조업체 모두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제조업의 7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4로 한 달 전보다 6포인트 낮아졌다.

업종별로 기업경기실사지수 하락폭을 살펴보면 화학제품이 11포인트, 자동차는 7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는 4포인트씩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위축과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등에 영향을 받았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체감경기가 모두 악화됐다.

7월 대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7로 6월보다 6포인트, 중소기업은 72로 6월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수출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6월보다 4포인트 낮아진 81로, 내수기업은 6포인트 악화된 71로 각각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0.9%)과 인력난·인건비 상승(14.2%), 불확실한 경제상황(12.6%), 수출 부진(10.2%), 경쟁 심화(9.2%), 원자재 가격 상승(7.9%) 등을 꼽았다.

6월과 비교해 내수 부진을 꼽은 비중이 0.5%포인트, 인력난·인건비 상승 비중은 2.2%포인트씩 커졌다.

비제조업의 7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6으로 6월보다 4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의 8월 업황 전망지수는 73으로 6월에 조사한 7월 전망치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8월 업황 전망지수는 74로 7월 전망치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친 7월 경제심리지수는 93.1으로 6월보다 5.1포인트 악화됐다.

이번 조사는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법인기업 3696곳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3269곳(제조업 1966곳, 비제조업 1303곳)이 응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갤럭시에 없는 콤팩트형 빈자리 커보여, 애플 프로 흥행에 구글도 라인업 재편 김바램 기자
‘서로 베끼기만 하다 다 죽는다’, 게임업계 MMORPG서 새 장르로 활로 모색 조충희 기자
삼성중공업 주특기 해양플랜트 ‘모 아니면 도’, 상선 공백기에 약 될까 김호현 기자
“오늘 어디 놀러가?”, 어린이날 연휴 유통가 당일치기 이벤트 풍성 윤인선 기자
팔레스타인 전쟁 휴전 협상 난항,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종전 가능성 희박” 손영호 기자
어린이날 선물로 재테크 교육 어때요, 12% 이자 적금에 장기복리 펀드 눈길 박혜린 기자
윤석열 어린이날 초청행사 참석, "어린이 만나는 건 항상 설레는 일" 손영호 기자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자 24%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 50만 명 육박 류근영 기자
한화오션 내년 영업실적 공백 가능성, 권혁웅 선별 수주가 되레 발목 잡나 류근영 기자
상품권 지급에 현금 주식 경품까지, '혜택 강화' ISA에 증권사 경쟁 치열 정희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