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분기 전망치를 웃도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면서 올해 실적 전망이 더 밝아졌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1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11만 원에서 12만3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에서 매수(BUY)로 올렸다.
30일 호텔신라 주가는 9만9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중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2분기 '깜짝실적'을 냈다”며 “앞으로 한중관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은 애초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749억 원, 영업이익 695억 원을 거둔 것으로 27일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6.7%, 영업이익은 302.6% 늘어났다.
면세점과 호텔·레저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급증했다.
올해 2분기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52.6% 늘어났는데 해외여행 증가와 중국인 보따리상 급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내면세점에서 알선수수료 등 비용을 절감한 점, 공항점과 외국 면세점이 적자폭을 줄인 점 등도 2분기 수익을 늘리는 데 한몫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 호텔·레저부문에서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9.4% 증가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510억 원, 영업이익 23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8.4%, 영업이익은 232.3% 늘어나는 것이다. 애초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47.5% 높아졌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 주가는 글로벌 면세점업계에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실적 전망이 밝은 만큼 고평가 논란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