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7-30 10: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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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다시 추진할 때도 현대글로비스를 활용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30일 “현대차그룹이 상반기 내놓은 첫 지배구조 개편안에서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며 “하반기 지배구조 개편안을 다시 내놓을 때도 사업부문을 보유한 지배회사라는 틀을 유지하면 현대글로비스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그룹은 앞서 현대모비스의 모듈, A/S부품부문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에 합병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놨지만 시장의 반발에 부딪혀 개편안을 거둬들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현대차그룹이 하반기에 지배구조 개편안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나온다.
또 현대차가 최근 한국 라스트 마일(Last-mile) 배송 서비스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와 전략적 협력을 맺으면서 현대글로비스도 협업에 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기업가치가 오르면 현대차그룹이 현대글로비스를 활용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할 때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수월해질 수 있다.
강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수혜를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5월 말 첫 지배구조 개편안을 철회한 뒤 새로운 개편안을 내놓지 않고 있어 이를 감안해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내렸다.
강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27일 13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할 때 현대글로비스에 부가될 것으로 예상된 가치를 일시적으로 제외하면서 목표주가를 내렸다”며 “다만 올해 안에 지배구조 개편안을 재추진하면 현대글로비스 주가에 관련 가치를 다시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