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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타(왼쪽) 보아(오른쪽) |
강타와 보아가 SM엔터테인먼트의 비등기이사가 됐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에 뛰어들어 SM 안팎으로 발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가수 강타(35 안칠현)와 보아(28 권보아)가 21일 주주총회에서 SM엔터테인먼트의 비등기 이사로 선임됐다.
SM은 “앞으로 두 사람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다양한 컨텐츠와 신규사업 기획 등에도 참여해 글로벌 활동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와 역량을 새롭게 발휘할 계획”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둘은 향후 기획제작을 총괄하고 경영과 의사결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강타와 보아는 지난 10여 년간 한류 열풍을 주도했다.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 등에서 활동하며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이 해외에서 활동한 경험으로 SM이 글로벌 사업을 새롭게 기획할 때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았다.
또 둘을 포함한 임원진은 SM으로부터 스톡옵션을 부여받는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자기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실제로 강타는 2005년, 보아는 2008년 자사주식을 처음 취득했다. SM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커짐에 따라 연예계 주식부자 1위인 이수만 회장 못지않은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강타는 1990년대 후반에 인기를 끈 'H.O.T' 출신이다. 보아는 일본에서 한류 1세대로 불린다. 하지만 둘은 이미 오래 전부터 회사의 큰 일을 맡아 왔다.
2006년 당시 SM 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한류의 경영전략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이수만 회장은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학생에게 강타를 "아시아 최초의 아이돌 그룹이며 인기 스타"라며 소개했다.
강타는 2010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열린 '연예인 표준계약서 제정 1년의 성과 및 발전방안'토론회에 연예인 대표로 참석했다. 강타는 “표준 계약서의 공정성도 중요하지만 연예인 개인의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소속사와 합의해야 한다”며 소속사와 연예인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강조했다.
보아도 SM을 대표해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특히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1,2’에서 경쟁사인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함께 심사를 맡았다. 최근 일본에서 낸 싱글앨범이 발매 즉시 오리콘 차트 10위 안에 올라 글로벌 활동에도 한창이다.
K팝 음악에 대한 아시아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SM엔터테인먼트는 삼성전자만큼이나 유명하고 거대한 '공룡'기업이 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둘이 이사로써 가져야 할 책임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