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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대규모 연말인사로 세대교체 초석 놓을까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07-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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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이 연말에 대규모 임원 인사를 통해 그룹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이 취임 한 달 만에 지주회사 대표이사와 인사팀장을 바꾸는 파격적 인사를 실시하며 '구광모 회장 시대'를 함께 이끌 경영진을 꾸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 LG그룹 대규모 연말인사로 세대교체 초석 놓을까
구광모 LG 회장.

구 회장은 최근 이명관 LG화학 인사담당 최고책임자(CHO)를 LG의 인사팀장으로 선임했다.

이 부사장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LG 인사팀장을 지낸 LG그룹의 인사 전문가다. 

지주회사의 인사팀장은 LG그룹 계열사들의 임원 인사를 책임지는 중책이다. 연말 임원 인사를 앞두고 계열사 사장단들을 두루 만나며 적임자를 물색하는 것이 주요 업무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인사팀장을 교체했다는 것은 구 회장이 향후 LG그룹 인사에 큰 변화를 암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사장이 수년 동안 풍부한 LG그룹의 인사 경험을 쌓아둔 만큼 구 회장이 이 부사장의 경험을 발판 삼아 대대적 인적 개편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 회장이 비교적 젊은 나이인 데다 가시적 경영 성과가 부족한 상황에서 회장에 오른 만큼 그룹 내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대규모 인적 쇄신이라는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

그는 2008년 LG전자 재경팀에 입사해 10년 정도 LG그룹에서 경영수업을 쌓았지만 실질적으로 사업부를 책임지는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해 말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사업부를 맡은 것이 처음이다.

이마저 사업부장을 맡은 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구 전 회장이 별세하면서 뚜렷한 경영 성과를 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구 회장은 그룹 총수에 올랐지만 인적 기반이 약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구 전 회장이나 구본준 전 LG 부회장과 손발을 맞췄던 인물들을 그대로 데리고 가기도 부담스런 측면이 있다.

구 회장이 명실상부한 LG그룹의 총수가 되기 위해서는 경영 성과를 내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데 아버지의 사람들로 이뤄낸 성과를 구 회장의 것으로 인정받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 ‘부회장 6인방’의 나이가 모두 60대인 만큼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6인 부회장의 전문경영인체제를 한꺼번에 바꾸는 것은 경영 안정성을 해칠 수도 있는 만큼 당장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구 회장은 상대적으로 젊은 임원을 발탁해 '6인방' 이후를 준비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구본무 전 LG 회장이 그룹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수백 명의 임원을 교체했던 전례가 있다는 점도 구 회장이 연말에 대규모 인사를 실시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근거 가운데 하나다.

구 전 LG 회장은 취임한 첫 해인 1995년 부회장 세 명을 포함해 300여 명에 이르는 임원을 교체하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은 다소 갑작스레 LG그룹이라는 거대 기업의 회장에 오른 만큼 책임감이 막중할 것"이라며 "현재 LG그룹이 위태로운 경영환경을 이겨내야 하는 만큼 인사 개편을 통해 그룹 분위기를 바꾸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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