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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
LG디스플레이가 11분기째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영업이익도 1조 원을 넘기면서 두 해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1년 이후 4년 만에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 11분기 연속 흑자행진 이어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8조3419억 원, 영업이익 6258억 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6조5469억 원)와 비교해 27%, 전년 같은 기간(7조790억 원) 대비해 18%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4741억 원)보다 32% 증가했고, 전년 같은 기간(2070억 원)과 비교해 144%나 늘어났다. 이는 2010년 2분기(7260억 원) 이후 최고 실적이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11분기째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매출 기준으로 제품별 판매비중을 보면 TV용 LCD 패널이 36%로 가장 높았고, 모바일용 패널 (23%), 태블릿 PC용 패널 (19%), 모니터용 패널 (14%), 노트북PC용 패널 (8%)순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실적은 연말 성수기에 이어진 패널 대형화 추세와 중소형 제품군에서 신제품을 출시한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 등 G시리즈 판매가 북미시장 같은 프리미엄시장에서 인기를 얻었고,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의 인기 등으로 중소형 IPS 패널(고급패널) 수요가 크게 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실적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요인도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
권성률 동부증권 기업분석2팀 팀장은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시장예상에 부합했다”며 “모든 패널거래가 달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환율이익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두해 연속 영업이익 1조 넘겨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6조4555억 원으로 전년(27조330억 원)보다 2% 줄었다. 하지만 수익성 높은 제품군이 많이 팔리면서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573억 원으로 전년(1조1633억 원)보다 17% 증가했다. 2008년(1조7360억 원)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두 해 연속 영업이익 1조 원를 넘겼다.
LG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 모듈이 탑재되지 않은 반제품 형태 판매인 셀 비즈니스의 비중이 늘어 매출이 소폭 줄었다”며 “하지만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초대형 TV 패널과 고해상도 모바일 패널 판매를 늘려 전년보다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4년 만에 현금배당 실시
LG디스플레이는 2011년 이후 4년 만에 주당 500원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배당을 최종 확정한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재무최고책임자(CFO)는 “이번 배당은 일회성이 아니다”며 “앞으로 2~3년을 보면서 배당정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배당금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회사 입장에서 길게 보고 첫 출발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출하량은 견조한 시장수요와 효율적 생산라인 운영전략 등으로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판매가는 전반적으로 안정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계절적 요인으로 직전 분기와 대비해 이익규모 감소가 예상되지만 기술 차별화와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