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지주사격인 두산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2분기에 계열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체 실적은 늘었지만 자체사업 가운데 핵심 사업부인 전자BG가 부진한 실적을 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두산 목표주가를 17만5천 원에서 1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두산 주가는 26일 10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윤 연구원은 “두산은 자체사업 가운데 전자BG(Business Group)가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며 “두산 목표주가를 14%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올해 2분기 자체사업에서 매출 9670억 원, 영업이익 744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9%, 영업이익은 0.3% 늘었다.
자체사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BG가 올해 2분기에 실적이 나빠졌다. 매출 2057억 원, 영업이익 199억 원을 거둬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41.3% 줄었다.
두산은 전자BG, 산업차량BG, 모트롤BG, 연료전지BG, 면세BG 등 자체사업을 하고 있는데 전자BG는 2분기 두산 전체 자체사업 매출의 34.1%, 영업이익의 66.7%를 차지했다.
윤 연구원은 “전자BG는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며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애플의 주력 제품이 조기 단종되면서 올레드(OLED)가 탑재된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았다”고 파악했다.
자체사업 가운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BG의 2분기 부진으로 두산의 목표주가도 낮아졌다.
윤 연구원은 “자체사업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BG가 부진한 데다 면세BG의 성장속도도 기대보다 느리다”며 “하반기 두산 자체사업 전망의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