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7-26 15: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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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 중국 등 주요 해외시장에 동시 출격하는 싼타페, 투싼 등 SUV 새 모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구자영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2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진행된 2018년 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2017년 상반기보다 3% 성장했지만 하반기는 일부 신흥국을 제외하고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무역전쟁 확장으로 신흥국 중심 환율 위험성이 높아지고 미국 리콜 가능성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현대자동차 '싼타페'.
현대차는 미국시장 전략과 관련해 상반기에 출시한 코나에 이어 하반기에 SUV 모델을 잇달아 투입해 판매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최병철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새 싼타페를 시작으로 엘란트라, 투싼 새 모델 등 다양한 주력 차종 새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 회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반기에 출시한 코나 공급을 늘려 싼타페, 투싼 새 모델과 함께 신차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고급차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친환경차시장 점유율 확대로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적극 나설 계획을 세웠다.
최 부사장은 “제네시스 G70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미국 고급차시장에서 지위를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코나 전기차, 수소전기차 넥쏘 출시로 미국 친환경차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관세가 오르면 SUV 현지 생산을 확대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 부사장은 “정부 등 이해 관계자와 함께 관세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SUV 현지 생산 검토 등 신속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미국에서 58만 대 규모의 에어백 리콜 관련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중국에서는 하반기 신차 출시에 집중해 올해 연간 판매목표 90만 대 달성에 힘쓰고 현지 IT기업과 협력으로 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도 힘쓰기로 했다.
구자영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하반기 중국에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페스타 출시로 새로운 차급에 진출할 것”이라며 “또 투싼, 싼타페 새 모델 등 상품성이 높은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 상무는 “중국 자동차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하는 9월 이후 다양한 마케팅 활동 및 새 차 출시 등으로 고객 관심도를 높일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글린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 인터넷기업 바이두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인 아폴로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