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대구에서 도심형 아울렛을 선보인다. 서울 등 수도권지역이 아닌 지방 광역상권으로는 첫 번째 아울렛 출점이다.
현대백화점은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에 위치한 대백아울렛 동대구점(지하 6층~지상 8층, 모두 14개층)을 일괄 임차하는 계약을 대백아울렛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임차하는 건물은 연면적 7만1934㎡(2만1760평), 영업면적 2만8519㎡(8627평, 지상 1층~8층) 규모다. 임차 기간은 10년이며 연장도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은 내부 인테리어 공사와 전산(IT)시스템 교체 등의 준비 기간을 거쳐 9월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으로 새로 단장해 개점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번 계약 체결로 현대백화점은 아울렛사업을 지방으로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서울 등 수도권에만 5개 아울렛을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출점은 아울렛 출점 전략이 기존 수도권 중심에서 지방 광역상권으로 넓혀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수도권은 물론 광역시 등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아울렛 출점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경 대전시에 충청 지역 최초의 프리미엄 아울렛(가칭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열 계획을 세워뒀다.
이 밖에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가칭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 2020년 개점 예정)와 경기 화성 동탄1신도시(가칭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 2021년 개점 예정)에도 프리미엄 아울렛과 도심형 아울렛을 각각 연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의 콘셉트를 '도심 속 세련되고 편안한 아울렛'으로 정하고 8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스포츠, 여성·남성패션, F&B(식음료) 등의 상품 구색을 갖춰 나가기로 했다.
또 직선으로 3.3km 거리에 있는 현대백화점 대구점과 시너지도 극대화해 대구·경북상권에서 현대백화점의 위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현대백화점은 2011년 8월에 영업면적 5만6100㎡(1만7천 평) 규모의 현대백화점 대구점을 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