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8-07-25 16: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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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나운서 출신인 정미홍 전 대한애국당 사무총장이 별세했다. 향년 60세.
대한애국당은 25일 "정미홍 전 사무총장이 새벽 하늘나라 천국으로 가셨다"며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식장은 알리지 못하는 만큼 글로써 추모해달라"고 밝혔다. 정 전 사무총장의 탈당 6개월 만이다.
▲ 정미홍 전 대한애국당 사무총장.
그는 2015년 1월 폐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며 올해 2월에는 뇌로 암이 전이돼면서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운서로 사회활동을 시작했다. 1982년부터 1993년까지 KBS의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는데 1988년 서울올림픽의 메인 진행을 맡기도 했다.
1995년에는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조순 당시 서울특별시장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을 담당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서울시 최초 홍보담당관을 거쳤고 2000년 16대 총선에서 정대철 당시 민주당 후보, 2008년 18대 총선에서 우윤근 당시 퉁합민주당 후보를 지원했다.
탄핵 정국 이후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와 무죄 석방을 주장하면서 태극기 집회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애국당에 입당했으나 같은 해 12월 탈당했다.
정 전 사무종장은 생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인용되면 목숨을 내놓겠다", "세월호를 건져내니 촛불단체가 광화문 앞에 기어 나와 축제판을 벌이고 있다", ”인명을 귀하게는 여기나 바닷물에 쓸려갔을지 모르는 몇 명을 위해서 수천억 원을 써야겠느냐“ 등의 발언으로 수 차례 논란을 낳았다.
이 때문에 KBS 아나운서들이 성명을 통해 '정 전 사무총장에 관한 보도를 할 때는 KBS 전 아나운서라는 말을 빼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정 전 사무총장의 측근이라고 밝힌 이모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 전 사무총장이 삶을 정리하시며 애국당에서 갈등하셨던 일 등을 안타까워했다“며 ”‘내가 너무 예민했었다, 다 부질없는 일이었는데’ ‘관대하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