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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왼쪽)와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뉴시스> |
금융당국이 IT기업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길을 열어주기 위해 각종 규제 완화방안을 내놓자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긍정적 반응을 내놓았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그동안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왔다.
네이버는 27일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이 네이버 이용자에게 어떠한 가치를 줄 수 있는지 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이버는 "은행업은 전통적인 규제산업이고 축척된 노하우가 필요한데 경험이 전무한 네이버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며 "검토야 할 수 있겠지만 진출에는 수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앞으로 규제완화와 시장상황 변화를 고려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검토하거나 은행이 세우는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는 지난 14일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가능성을 외부에 밝힐 만큼 충분하게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정책적 지원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자 '일단 검토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도 인터넷 전문은행을 바로 설립하진 않으나 검토할 의향은 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 대표이사는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은 우리가 들어가서 잘할 수 있는 영역인지 판단하기 힘들다”며 “IT회사가 인터넷 전문은행을 세운 뒤 기존 은행처럼 신용평가나 대출을 할 때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다음카카오는 금융당국이 뱅크월렛카카오가 포함된 기명식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충전한도를 폐지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그동안 안전한 거래를 위해 충전한도와 1회 송금한도 등을 제한했다”며 “이번 정책 발표로 핀테크산업이 더욱 활성화한다면 뱅크월렛카카오도 더 적극적 서비스를 통해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