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7-23 16: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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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2018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등 다른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노사 교섭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소하, 화성, 광주, 정비, 판매 등 5개 지회 노조는 24~25일 조합원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이에 앞서 23일 부재자 투표를 진행했다.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사옥.
기아차 노조는 현재까지 회사와 4차례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하지만 현대차 노사가 20일 21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임금협상 타결 수순을 밟고 있어 기아차 노조가 실제로 파업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통적으로 현대차 노사가 임금협상을 타결하면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도 잇달아 교섭을 타결하는 경향을 보였다.
현대차 노조는 26일 조합원 대상으로 잠정합의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현대차 노조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기아차 노조가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11만6천 원 인상, 2017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단체협약과 관련해 통상임금에 상여금 포함, 연간 복지포인트 30만 점 인상, 사회공헌기금 출연, 해고자 복직 및 고소고발 철회 등을 제안했다.
회사와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막 시작한 현대제철 노조도 현대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현대제철 5개 지회 노조 가운데 충남지부 현대제철당진하이스코지회와 포항, 인천, 광전지부 현대제철지회 등 4개 지회 노조는 단체교섭을,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는 별도로 회사와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4개 지회 노조는 5일 교섭 상견례를 열고 27일 4차 본교섭을 진행한다. 6일 교섭 상견례를 진행한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노조도 27일 4차 본교섭을 앞두고 있다.
현대제철 5개 지회 노조는 앞서 12일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물가 상승률, 경제 성장률, 노동소득분배 개선 등을 감안해 기본급 최소 14만6746원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며 “아울러 구조조정 저지, 노동악법 철폐, 재벌체제 개혁 등을 위해 금속산업 노사공동위원회 구성, 산별교섭 제도화 쟁취 등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