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 가능성이 불거졌고 중국 증시에서 제약과 바이오업종 주가가 크게 하락한 영향도 받았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9.88포인트(0.87%) 떨어진 2269.3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한동안 떨어지다가 20일 반등했지만 1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 23일 코스피지수가 직전거래일보다 19.88포인트(0.87%) 떨어진 2269.31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모니터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거래소는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 가능성에 영향을 받아 해외 증시가 대체로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도 직전거래일보다 하락한 상태로 장이 열렸다”며 “중국 제약과 바이오업종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도 매물을 쏟아내 하락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제약과 바이오업종 주가는 중국 광견병 백신시장의 2위 회사인 창성바이오에서 가짜 백신을 유통한 사건의 여파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트위터에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이 통화가치를 조작하고 이자율도 낮추고 있다”며 “미국은 불법적 환율 조작이나 나쁜 무역협정으로 잃어버린 것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825억 원, 개인투자자는 140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233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2%), SK하이닉스(-7.05%), 셀트리온(-6.3%), 삼성바이오로직스(-2.36%) 주가가 직전거래일보다 떨어졌다.
반면 현대자동차(1.97%), 포스코(3.59%), 네이버(0.52%), LG화학(0.15%), 삼성물산(0.41%) 주가는 올랐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34.65포인트(4.38%) 떨어진 756.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 전반에서 바이오업종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지수도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736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62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33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10.08%)와 신라젠(-13.27%), 셀트리온제약(-10.87%) 주가가 직전거래일보다 10% 이상 떨어졌다.
메디톡스(-5.28%), 바이로메드(-6.64%), 펄어비스(-2.6%), 스튜디오드래곤(-5.03%), 포스코켐텍(-4.63%), 에이치엘비(-8.25%) 주가도 하락했다.
반면 나노스(4.04%)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상승했다. CJENM 주가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3일 원/달러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직전거래일보다 2.3원(0.2%) 떨어진 달러당 1131.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계속 상승하다가 4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