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김포~제주 노선에서 대한항공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27일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김포와 제주를 오간 승객(출발·도착 합계 기준)은 317만5천 명으로 대한항공의 269만3천 명보다 48만2천 명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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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
김포~제주 노선은 세계에서 탑승객이 가장 많은 알짜 노선이다. 지난해 이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모두 합쳐 1388만4천 명으로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점유율은 각각 22.9%와 19.4%였다.
대한항공은 2013년 254만 명을 실어날라 아시아나항공의 244만2천 명보다 10만여 명을 더 태웠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전년보다 승객 수가 30% 증가한 반면 대한항공은 6% 느는 데 그쳤다.
순위가 뒤바뀐 가장 큰 요인은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편수를 1만5538편에서 1만9066편으로 대폭 늘렸지만 대한항공은 1만4736편에서 1만3973편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3년 동계부터 제주노선을 적극적으로 늘려 왔다”면서 “한중 최다노선을 보유한 항공사로서 제주를 찾는 중국인 수요의 증가에 맞춰 한중노선과 연계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단거리 국제선과 국내선에서 가격으로 경쟁할 수 없어 저비용항공사인 자회사 진에어를 내세우고 우리는 장거리 위주의 고급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에어의 김포∼제주 노선 승객은 219만7천 명으로 대한항공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제주항공은 이 노선에서 지난해 207만5천 명을 실어나르며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승객 수는 국내 7개 항공사 가운데 가장 적은 58만2천 명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