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일제 강점기 강제노역 등에 동원된 조선인들의 유해 송환을 위해 북한과 협력하기로 했다.
김 대표상임의장은 19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과 일본으로부터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된 희생자들의 유골을 모셔오자는 합의문을 함께 작성해 서명했다”며 “북한 민화협 의장인 김영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과 18일 오후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서명식을 했다”고 말했다.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19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유해송환 문제를 놓고 일본에 어떤 요구를 할 것인지 등 구체적 활동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본 시민사회와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등 재일동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며 “구체적 부분은 북한과 더 논의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유해 송환에 협력하는 것 외에도 북한 인사를 초청하는 등 민간교류에 관한 의견도 나눴다”며 “북한과 8월부터 실무접촉을 통해 관련 사항을 하나하나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상임의장은 이번 북한 방문 기간에 북한의 민화협 관계자 외에도 남북 정상회담 당시 한국을 방문한 리택건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과 회담을 했다.
김 대표상임의장은 15일 베이징으로 출국해 1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