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셀은 조인트스템 임상2상을 마치고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조건부 품목 허가란 임상3상이 아닌 2상을 마친 치료제라도 효능이 입증되고 안전성 우려가 없으면 조기 출시를 허가하는 제도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3월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품목 허가를 불허했다. 이에 라 대표가 이에 반발하면서 갈등을 보이기도 했지만 라 대표는 결국 임상3상에 도전하며 정상적 과정을 통해 조인트스템을 국내에 출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라 대표의 구속으로 조인트스템의 국내 출시 일정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처셀이 개발하고 있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줄기세포 치료제 ‘아스트로스템’ 역시 개발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라 대표는 줄기세포 치매 치료제를 일본에서는 재생의료기술로, 미국에서는 의약품으로 상용화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개발하고 있다.
일본은 재생의료추진법을 통해 안전성만 검증된다면 약효가 일정하지 않더라도 허가 과정을 거쳐 줄기세포 치료를 허용하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은 안전성과 별개로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으면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현재 치매환자들을 대상으로 줄기세포 시술이 이뤄지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임상 1,2상을 시작했다.
네이처셀 투자자들도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처셀은 이날 라 대표 구속 소식에 가격제한폭(29.92%)까지 하락한 1만650원에 거래됐다. 올해 3월16일 기록한 사상최고가인 6만2200원에서 주가가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네이처셀 주가는 앞으로 재판 진행 상황에 따라 더 떨어지는 것은 물론 주식이 상장 폐지될 가능성도 있다.
라 대표의 주가조작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 거래소가 상장폐지를 검토한다면 규정에 따라 우선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이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열고 네이처셀 상장 폐지 여부를 심사한다.
네이처셀이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
이에 앞서 라 대표는 2013년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었는데 알앤엘바이오는 이후 2013년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이 폐지됐다.
검찰은 라 대표가 줄기세포 치료제와 관련한 허위, 과장 광고로 주가를 조작했다고 보고 13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라 대표는 17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았고 서울 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8일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