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쪽부터) BMW 'X2', 메르세데스-벤츠 'GLA', 지프 '레니게이드', 폭스바겐 '티구안'. |
티볼리, 코나, 스토닉 등 국산차가 국내 소형 SUV시장 성장을 이끈 데 이어 수입차 브랜들이 소형 SUV 신차 출시를 본격화하면서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18년 들어 수입 소형 SUV 신차 출시가 줄을 이으면서 메르세데스-벤츠 GLA가 주도했던 수입 소형 SUV시장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 국내에 폭스바겐 티구안, 재규어 E-PACE, 볼보 XC40이 출시됐다.
티구안은 국내 출시 첫 달인 5월 1561대가 판매됐다.
1~5월 국내에서 판매된 GLA는 1108대로 수입 소형 SUV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는데 티구안은 1달 만에 5달치 GLA 판매를 뛰어넘은 것이다.
티구안은 6월에도 국내에서 1076대가 팔리며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하반기에는 지프 레니게이드 부분변경 모델, BMW X2가 투입되는데 두 모델 모두 기대작으로 꼽힌다.
레니게이드는 2017년 수입 소형 SUV시장에서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한 모델이다.
X2는 BMW가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이는 소형 SUV이며 쿠페와 SUV 요소를 결합한 디자인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에도 인피티니 QX30, 아우디 Q2 등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수입 소형 SUV시장 성장세는 해를 넘겨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가 2015년 티볼리를 출시하면서 태동기를 맞이한 국내 소형 SUV시장은 2016년 기아차 니로, 2017년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 등 국산 신차 출시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 소형 SUV는 2013년 9215대에 2017년 14만359대로 15배 이상 늘었다.
수입차 브랜들이 국산차 브랜드로부터 소형 SUV 신차 출시 바통을 넘겨받으면서 국내 소형 SUV 수요를 놓고 수입차 대 국산차 경쟁 양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SUV 주도로 국내 수입차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수입 SUV 판매에서 소형차급 비중은 현재 11.4%에서 2020년 2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