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7-17 08: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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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SM엔터테인먼트가 국내 기획사 가운데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소속된 아이돌그룹의 '글로벌 1위'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SM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기존 4만8천 원에서 5만1천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4만3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의 2019년 음원과 유튜브 매출 전망치를 높이면서 목표주가도 이전보다 6% 올렸다”며 “국내 1위 아이돌그룹이 글로벌 1위에 오르면 기획사들의 기업적정가치(밸류에이션)도 현재 주가수익비율(P/E)의 40배 이상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재 기획사들이 국내 1위 아이돌 그룹을 배출했을 때 주가수익비율을 국내 매출로 제한하면 10배, 아시아 1위에 올라 해외 투어를 다닐 수 있게 되면 20배, 중국 성장까지 누릴 수 있으면 30배까지 적용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빌보트차트가 스트리밍에 더욱 높은 가중치를 둬서 순위를 산정하면서 유튜브 조회 수가 높은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빌보드차트에 연이어 진입하는 등 국내 1위 아이돌그룹이 글로벌 1위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아이돌그룹도 유튜브를 통한 방탄소년단 등의 성공에 힘입어 글로벌시장에서 더욱 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유튜브의 ‘SM타운’ 채널 구독자 15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데 국내 연예기획사 가운데 단일 채널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의 유튜브 매출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의미있게 기여한다면 최근 5년 동안 처음으로 연간 별도 매출원가율이 60% 수준으로 떨어지는 가파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M엔터테인먼트는 2분기에 매출 1084억 원, 영업이익 9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610% 늘어나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D&E의 대규모 일본 투어도 확정됐고 샤이니와 엑소도 같은 기간에 일본 투어에 나서 4분기 실적에 90만~100만 명 규모의 일본 투어 매출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