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라면시장의 부진으로 수익이 당초 기대치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0일 농심 목표주가를 40만 원에서 38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농심 주가는 9일 30만1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백 연구원은 “농심의 2018~2019년 영업환경은 라면시장 정체, 라면시장 주도권 약화, 원료·부재료 가격 상승 등 우호요인보다는 비우호요인이 많다”며 “농심은 장기 성장을 위해 창조적 파괴와 적극적 인수합병(M&A)가 필요한 시기”라고 바라봤다.
농심은 올해 매출 2조2650억 원, 영업이익 10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8.9%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당초 예상치보다 매출은 10억 원, 영업이익은 20억 원이 줄어든 수준이다.
2분기 국내에서 농심 라면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파악됐다. 신제품 효과가 사라지고 비빔면 부문에서 경쟁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2분기 해외에서 라면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매출 회복을 위해 광고 및 판촉비를 집행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농심은 3가지 돌파 전략이 필요하다”며 “첫째는 해외시장의 투자와 시장 개척, 둘째는 국내 라면의 가격 주도권 회복, 셋째는 기존 제품의 소비 활성화와 제품 확장”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