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중국 조선사 저가수주 한계봉착, 한국 조선사 반사이익 가능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7-09 11:41: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3사와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 한국 조선사가 중국 조선사의 부진에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조선사는 그동안 낮은 가격으로 선박 건조일감을 따내는 전략을 펴 왔지만 이런 저가 수주 전략이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조선사 저가수주 한계봉착, 한국 조선사 반사이익 가능
▲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양형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9일 “중국 조선사가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 등 때문에 더 이상 저가 수주 전략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 조선사의 강점이 부각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면서 결국 한국 조선사가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과 중국선박공업집단(CSSC)은 중국에서 1위와 2위에 각각 올라 있는 조선사그룹이다.

2014년까지만 해도 중국선박중공업집단은 조선해양플랜트 관련 기업 46곳, 중국선박공업집단은 조선소 23곳을 각각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선박중공업집단과 중국선박공업집단 산하에서 현재 일감을 갖고 있는 조선소 숫자는 각각 10곳 정도로 크게 줄었다. 

중국선박중공업집단과 중국선박공업집단은 재무구조도 나쁘다.

중국선박중공업집단은 2011년부터 중국선박공업집단은 2009년부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보고 있을 뿐 아니라 2016년과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봐 영업이익률이 –10%에 이른다. 

양 연구원은 “중국 조선사들이 표면적으로 많은 선박을 수주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자국 선박을 수주하거나 한국 조선사보다 훨씬 낮은 선박 가격에 일감을 따내 도크 채우기에만 급급한 상황”이라며 “중국의 인건비가 오르고 세계 선박 가격은 하락하면서 중국 조선사가 강점으로 내세우던 저가와 빠른 인도 전략을 지속할 수 없게 됐으므로 머지않아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조선사가 앞으로도 세계 1위로서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양 연구원은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한국 조선사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위를 되찾았다”며 “기술력, 재무구조, 인건비, 고정비, 품질 등 모든 면에서 비교 우위에 선 덕분인데 앞으로도 수혜를 보면서 상장되어 있는 한국 조선사의 기업가치가 긍정적 방향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사의 시장 점유율은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기준으로 올해 40.7%다. 중국 조선사는 35.6%, 일본 조선사는 11.3%다. 

양 연구원은 세계적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한국 조선사가 경쟁 완화에 따른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벌크선과 유조선, 컨테이너선, 가스운반선 등 4대 선박 종류를 적어도 1척씩 수주한 조선사는 2015년 433곳이었지만 2017년 169곳, 올해 6월에는 57곳으로 줄었다. 한국 조선사의 경쟁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양 연구원은 “한국 조선사와 경쟁할 만한 상대가 없다”며 “수주가 가능한 조선사 수가 줄어들면서 전세계 조선사들의 경쟁구도가 약화됐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