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2018-07-08 01: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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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국내에서 매출 정체를 돌파하기 위해 라면 제품군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8일 농심에 따르면 농심은 9일 새 라면 제품을 내놓는다.
▲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농심은 새 면제품을 출시하면서 언론을 상대로 ‘신제품 출시 설명회’를 연다. 이번에 기존 라면 브랜드의 확장 제품이 아닌 새 라면 브랜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올해 들어 1월 건면새우탕, 4월 양념치킨면 용기면, 6월 양념치킨면 봉지면을 내놓았다. 이어 약 한 달 만에 올해 들어 네 번째 라면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지난해 말 신라면블랙사발, 특육개장큰사발면, 매콤너구보나라, 얼큰한토마토라면 등 라면 제품을 늘린 데 이어 올해도 새 제품을 계속 내놓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에서 라면 판매를 늘리기 위해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등 기존 라면 제품에 ‘리뉴얼’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며 “건면새우탕, 후루룩국수 등 건면 제품도 전략적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국내 라면사업에서 새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 매출 정체를 겪고 있는 만큼 새 제품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국내에서 라면 수요 부진에 대응해 해외에서 라면 판매를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있지만 국내시장도 중요하다. 농심은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매출 비중이 80.7%로 내수 의존도가 높으며 전체 매출에서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74.9%다.
농심은 국내에서 매출 정체를 겪고 있어 매출을 끌어올릴 새 라면제품이 절실하다.
국내에서 가정간편식 증가 등 요인으로 라면 수요 부진을 겪고 있는 데다 굵직한 새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국내 매출이 계속 후퇴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국내에서 매출 1조7816억 원을 거뒀는데 2016년보다 0.7% 줄어들었다. 국내 매출이 2012년 1조9천억 원대를 보였던 데서 1조7천억 원대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농심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에서 라면 점유율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볶음너구리, 신라면 블랙 등 확장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새 라면 제품들 수명이 짧아지고 있어 변화가 필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