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07-06 1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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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사업에서 추가 증설을 벌인다면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사업은 투자 규모가 커 가동률이 낮아지면 감가상각비용 부담이 증가한다”며 “선두주자인 삼성디스플레이를 따라잡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추가 증설을 놓고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파악했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월 3만 장 규모의 중소형 올레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절반이 애플에 공급하는 물량으로 추정되는데 올해 4분기부터 애플용 중소형 올레드 생산라인에서 감가상각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사업에서 올해 약 5200억 원의 감가상각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에는 연간 1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사업에서 투자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디스플레이를 앞서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달리 중소형 올레드사업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내지 못 하고 있는 데다 기술력이 낮아 원가 경쟁력도 높지 않은 편”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와 비교해 고객사 확보에서도 밀리는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