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식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리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 직무대리가 최근 사의를 표명하고 휴가를 낸 채 국민연금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 조인식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리. |
조 직무대리는 4일 서울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전주 기금운용본부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인사부 확인 결과 사직 관련 서류가 인사부서에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조 직무대리의 사의가 최근 국민연금이 발표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감사결과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직무대리는 내부감사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해 특별검사팀에 협조한 직원 등을 2017년 말 한 회식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질타한 사실이 확인돼 경고 처분을 받았다.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조 직무대리는 2017년 7월 말 강면욱 전 본부장의 사임 이후 1년 가까이 직무대행을 맡아 기금운용본부를 이끌고 있다.
조 직무대리는 현재 해외증권실장도 맡고 있다.
조 직무대리가 국민연금을 떠나게 되면 기금운용본부는 기금운용본부장과 주식운용실장, 해외대체실장에 더해 해외증권실장까지 공석이 된다.
국민연금은 2월 기금운용본부장을 뽑기 위한 공모를 진행했으나 최근 적격자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재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