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수 변호사와 이동원 제주지방법원장, 노정희 법원도서관장이 새 대법관 후보로 임명제청됐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2일 “8월 퇴임하는 고영환 김창석 김신 대법관 후임이 될 새 대법관 후보로 김선수 변호사와 이동원 제주지법원장, 노정희 법원도서관장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고 밝혔다.
▲ 김선수 변호사(왼쪽), 이동원 제주지방법원장(가운데), 노정희 법원도서관장(오른쪽).
대법원은 “대법관 구성의 다양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기대를 각별히 염두에 두고 대법관 제청대상자를 선별했다”며 "사회정의 실현과 국민 기본권의 보장 의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에 관한 인식, 국민과 소통하고 봉사하는 자세. 도덕성,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능력, 전문적 법률지식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27회 사법시험 수석합격자로 전북 진안 출신이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을 지냈으며 민변 창립 구성원이기도 하다.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변론활동을 펼쳐 왔다. 2005년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 위원과 2017년 대통령 자문기구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기획추진단장 등을 지냈다.
이동원 법원장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1991년 판사에 임용된 뒤 줄곧 재판 업무를 담당했다. 수원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역임하고 제주지방법원 법원장에 올랐다.
재판실무에 능하고 법리에 밝다는 평가를 받으며 온화한 성품으로 선후배 판사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희 도서관장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판사로 임용됐다. 1995년 변호사를 개업했지만 2001년 다시 판사로 임용됐다.
여성과 아동의 인권에 관해 꾸준히 연구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시절 자녀양육 안내 시스템 등 다양한 제도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통령이 김 대법원장의 제청을 받아들여 후보자들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동의안 표결을 실시한다.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가결되면 문 대통령은 후보자들을 대법관으로 임명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