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현대차가 중국기업 제치고 피아트크라이슬러 인수할 기회 잡아"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7-02 14:47: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으로 중국 기업을 제치고 피아트크라이슬러(FCA)를 인수할 기회를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차그룹은 과거에 인수합병 또는 외부와 기술적 제휴 등을 심각하게 검토한 적이 있기 때문에 피아트크라이슬러를 인수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지 않는다”며 “인수합병과 같은 극단적 경영 변화가 없이는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차원에서 발표한 중장기계획을 달성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차가 중국기업 제치고 피아트크라이슬러 인수할 기회 잡아"
▲ 현대자동차그룹(왼쪽)과 피아트크라이슬러 로고.

미국의 기업정보 제공회사 캐피톨 인텔리전스는 6월19일 발송한 뉴스레터에서 현대차그룹의 피아트크라이슬러 인수 가능성을 들었다.

이어 홍콩 기반 영문매체 아시아타임스가  6월29일 이 내용을 기사화하면서 현대차그룹과 피아트크라이슬러 합병 가능성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피아트크라이슬러 인수를 추진한 사실이 없다는 뜻을 내놓았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현재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숙제가 있지만 동시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중국 기업들이 (피아트크라이슬러)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기회의 창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현대차그룹이 피아트크라이슬러를 인수할 적기라고 파악했다. 

그는 “(피아트크라이슬러 합병으로) 현대차그룹은 단기간에 부족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부품 계열사들은 고객회사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을 것”이라며 “또 현대모비스는 고객회사를 확보하고 중장기 비전을 실현하는 기폭제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무적 측면에서 현대차그룹은 피아트크라이슬러를 인수할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1분기 말 기준 현대차는 8조4천억 원, 기아차는 2조6천억 원, 현대모비스는 2조8천억 원의 현금성자산을 각각 보유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 지주회사 엑소르는 피아트크라이슬러 지분 30.78%를 보유하고 있다. 

6월29일 기준 피아트크라이슬러 시가총액이 287억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10%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더라도 엑소르가 보유한 피아트크라이슬러 지분의 가치는 10조8천억 원으로 현대차그룹이 충분히 인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나서지 않으면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 시점에 중국에 팔릴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경쟁 심화에 따른 유무형적 손실을 감안하면 현대차그룹의 피아트크라이슬러 인수비용은 낮은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최신기사

국정기획위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은 부인 어려운 현실, 여러 방안 검토"
과기정통부, AI정책 컨트롤타워로 국가인공지능위 강화하는 입법 예고
경찰-식약처 윤활유 의혹 SPC삼립 시화공장 15일 합동점검, 5월 끼임 사망사고 공장
LG전자 중국 스카이워스·오쿠마와 유럽 중저가 가전 공략하기로, 기획·설계부터 공동작업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안 크게 우려", 민주당 "합리적 대안 마련"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볼트자산운용 선정, 매각 후 재임대해 사..
SK증권 "넷마블 하반기도 안정적 매출 전망, 기대작 본격적 출시 예정"
대신증권 "영원무역 2분기 자전거 브랜드 스캇 적자 줄어, 실적 부담 경감"
미래에셋증권 "하이브 3분기까지 이익률 압박 지속, 해외서 현지확 작업 진척"
대신증권 "한국콜마 2분기도 이익 개선세 지속, 하반기 미국 2공장 본격 가동"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