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7월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곧바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일정을 구체화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7월13일 6시간 동안 파업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노조가 파업 준비에 나서면서 현대차 노사가 목표로 했던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20일 제13차 임금협상 본교섭을 마친 뒤 ‘결렬’을 선언하고 곧바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이어 26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 발생 안건을 대의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노조는 7월2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기간이 끝나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자격을 갖추게 된다.
이에 앞서 현대차 노사는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견해차가 커 합의에 실패했다.
회사는 제13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3만5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10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제시안을 내놨다.
노조는 기본급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또 수당 간소화와 임금체계 개선,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 및 고발 철회 등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사내하청 노동자 임금 7.4% 인상, 하청회사 부당계약 등 공정거래법 위반 근절대책 마련, 납품단가 후려치기 근절 등을 담은 특별요구안도 회사쪽에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