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공항공사 노조가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국토부 출신 서훈택 전 항공정책실장의 한국공항공사 사장 선임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한국공항공사 노조가 현재 공석인 사장 자리에 국토교통부 출신 인사를 임명하려고 한다며 반대했다.
한국공항공사 노조는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국토교통부 출신 사장과 부사장 동시 선임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국토교통부가 산하 공기업인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자리에 국토교통부 출신 김명운 부사장을 임명한 데 이어 사장도 국토교통부 출신 서훈택 전 항공정책 실장을 임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서 전 실장은 조현민 진에어 등기이사가 재직할 당시 항공부문 책임자였고
박근혜 정부 시절 제주 제2신공항 선정 과정에도 관여해 제주 성산반대대책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당사자”라며 “공사 구성원의 91%가 이번 인사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 전 실장의 인사 반대 내용을 담은 조합원 연판장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나종엽 노조 위원장은 “서 전 실장이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되면 제주 신공항 등의 얽힌 문제가 더 꼬이게 될 것”이라며 “낙하산인사는 명백히 잘못된 관행”이라고 말했다.
서 전 실장은 2017년 9월 국토교통부에 사표를 냈는데 올해 5월 실시된 한국공항공사 사장 공모에 참가해 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