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모바일 광고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다음카카오는 간편결제 시스템인 카카오페이의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고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한 광고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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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한화투자증권은 16일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페이의 순항과 모바일 광고의 증가로 경영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송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페이가 별도의 앱을 내려 받을 필요없이 카카오톡에 기본적으로 설치돼 있다”며 “이용자가 늘어나고 제휴사가 많아진다면 성장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출시된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가 120만 명을 넘어섰으며 최근 2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미래에셋은 올해 카카오페이 가입자가 600만 명으로 늘 것으로 전망하며 거래대금도 3897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봤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선보일 카카오택시와도 연계사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성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KB국민카드, BC카드를 포함한 국내 8개 카드회사와 제휴를 맺고 있는 점도 카카오페이의 성장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카카오스토리에서 이뤄지는 광고사업도 올해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스토리 광고단가(CPC)가 최근 2배 상승했고 클릭율(CTR)도 경쟁사인 페이스북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도 올해 다음카카오의 모바일광고 매출을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2069억 원으로 예상했다. 스토리채널, 옐로아이디, 브랜드 이모티콘 등의 광고상품 판매가 늘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카카오스토리에 ‘오늘의 추천’ ‘성과형 광고’를 도입해 온라인 광고 수단을 크게 늘렸다.
다음카카오는 오는 23일 1천억 원을 출자해 벤처투자전문회사 케이벤처그룹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벤처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을 진행하려 한다.
김미송 애널리스트는 "다음카카오가 투자전문회사 설립을 통해 모바일 플랫폼 투자와 인수를 강화하려과거 인터넷 플랫폼 업체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했다는 점에서 성장 가속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심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