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3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8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4.4로 집계돼 4월보다 0.2% 올랐다. 2014년 10월 104.45 이후 가장 높다.
▲ 2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8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104.4로 집계됐다. <뉴시스>. |
5월 생산자물가지수를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2%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기업들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을 때 적용하는 가격의 변동을 보여준다. 1~2개월 정도 지나면 생산자물가의 변동이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된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의 유가 기준으로 쓰이는 두바이유 가격은 5월 기준으로 배럴당 평균 74.41달러로 집계돼 4월 68.27달러보다 9% 상승했다.
5월 공산품 물가는 4월보다 0.4% 올랐다. 석탄과 석유제품 물가가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4월보다 5.3% 오르면서 공산품 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농림수산품 물가는 4월보다 0.9% 떨어졌다. 감자, 참외, 배추 등 농산품(-4.1%) 물가의 하락폭이 컸고 축산물은 1.9% 수산물은 2.2%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물가는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의 인상으로 4월보다 0.3%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같은 기간 0.1% 상승했다.
특수분류된 품목별 물가를 살펴보면 식료품은 4월보다 0.4%, 신선식품은 3.1%, IT는 0.4% 떨어진 반면 에너지는 1.9%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품목들의 물가는 0.1% 상승했다.
5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0.32로 집계돼 4월보다 0.7% 올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수입된 것까지 포함해 국내에 공급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다.
국내공급물가지수 품목별로 변동폭을 살펴보면 원재료는 4월보다 3.9%, 중간재는 0.6%, 최종재는 0.1% 상승했다.
5월 총산출물가지수는 4월보다 0.5% 상승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살펴보는 지수다.
총산출물가지수도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4월보다 0.6% 하락한 반면 공산품은 0.7%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