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실적이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고 중국 롯데마트 매각으로 해외 할인점사업에서도 실적 개선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 롯데마트가 선보인 '마켓D' 매장.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5월 롯데백화점의 기존점 매출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6월에는 소폭 신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백화점은 4~5월에 세일 일수와 마케팅비용을 줄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억 원가량 영업손익을 개선하고 6월에도 이런 추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롯데마트는 여전히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차 연구원은 “롯데마트에서 변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고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할인점업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롯데마트는 4~5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진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중국 롯데마트 매각으로 영업손실이 2분기부터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쇼핑은 4월과 5월 각각 베이징 지역 롯데마트 점포와 상하이 지역 롯데마트 점포를 매각하기로 했다. 남은 점포도 폐점이 예정돼 중국에 진출한 지 11년 만에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롯데슈퍼는 2분기에 다소 부진하지만 앞으로 리뉴얼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 연구원은 “프리미엄 콘셉트의 리뉴얼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2분기 부진은) 큰 우려사항은 아니다”며 “상권 맞춤형 마트와 슈퍼 일부 점포의 리뉴얼이 진행 중이며 서초와 공덕 등 리뉴얼 점포의 매출 성장이 두 자릿수를 보이는 등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파악했다.
롯데쇼핑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680억 원, 영업이익 114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1.1% 줄지만 영업이익은 31.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