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고급 전자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20일 “롯데하이마트는 전반적 소비 부진에도 전자제품에는 소비의 양극화가 나타나는 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고급 가전제품의 판매가 당분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 롯데하이마트가 운영하는 '옴니스토어' 매장 내부.
롯데하이마트는 전자제품 유통전문점으로 세탁기, TV, 에어컨, 노트북,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제품을 판매한다.
고소득층 소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롯데하이마트는 앞으로 고급 전자제품 판매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세탁기부문에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빨래건조기가 지난해부터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드럼세탁기의 매출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TV부문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회복돼 현재까지 1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가격이 비싼 60인치 이상 초고화질(UHD) TV를 찾는 고객이 늘어났다.
손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에서 매출 호조를 보이는 품목 가운데 빨래건조기를 제외한 무선청소기, 초고화질(UHD) TV 등 대부분은 판매 수량이 늘어났다기보다 가격이 올라간 덕을 본 것”이라며 “고급 가전제품이 잘 팔리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1조866억 원, 영업이익 62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1%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손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더위가 늦게 시작된 만큼 올해 5월까지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떨어져 감소폭이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며 “또 올해 2분기 컴퓨터와 모바일부문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