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 등 자회사 5곳과 함께 우리금융지주 밑으로 들어가고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그대로 우리은행 자회사 자리를 유지해 금융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될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은 지주사체제로 바뀐 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도 자회사로 끌어들일지 결정하기로 했다.
백 연구원은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까지 한꺼번에 지주사의 자회사로 편입됐다면 지주회사의 주당 순이익 가치가 떨어졌을 수 있다”며 “이번 우리은행의 지주사체제로 전환 방식은 주주 이익에 가장 부합되는 방향으로 결정됐고 앞으로 비은행 자회사 출자를 확대하면 주당 순이익은 더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주회사에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까지 자회사로 포함되면 주당 순이익이 15% 하락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지주회사의 자회사 출자가 늘어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에 이른다고 가정하면 주당 순이익은 3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은행은 주식 이전의 방식으로 우리금융지주를 설립한다. 우리금융지주는 2019년 2월13일 상장되는 것으로 예정됐다.
주식 이전은 은행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할 때 전통적으로 사용했던 방식으로 우리은행 주주들은 1주당 우리금융지주 1주를 교부받는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모두 우리금융지주 주식 416만 주를 배정받는다. 은행은 일시적으로 보유하게 된 주식을 계속 들고 있을 수 없어 통상적으로 외부 매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은행 주식 416만 주는 설립될 금융지주회사 전체 주식 수의 0.6%에 불과해 매각으로 주가가 희석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