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6-20 09: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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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17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 카카오 기업로고.
카카오 주가는 전날 1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는 2분기에 광고와 게임, 커머스 등에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카카오페이 지급수수료와 마케팅비, 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카카오M 주가 하락 및 자회사 지분률 조정 등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2분기에 매출 6016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8.5%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48.2% 줄어드는 것이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는 인공지능(AI) 및 블록체인 개발 인력을 충원하고 신사업 관련 인수합병을 지속하고 있어 인건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카카오페이의 송금 거래액 확대와 2분기부터 시작된 오프라인 결제 프로모션, 모빌리티 등 신사업 확대로 지급수수료와 마케팅비용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비용 증가와 달리 신사업의 매출 성장은 더디게 일어나고 있어 이익기반은 지난해와 비교해 한 단계 낮아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기업가치를 높아질 요인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택시 즉시배차 도입과 카카오T의 카풀 서비스 연계, 카카오게임즈 상장, 카카오뱅크 흑자 전환 등 올해 카카오 주가의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들이 남아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