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그룹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두산밥캣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두산밥캣 목표주가를 4만1천 원에서 3만8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두산밥캣 주가는 18일 3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글로벌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외형성장에 따른 순이익 성장세도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그룹 계열사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두산밥캣 주가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두산밥캣은 올해 매출 3조6572억 원, 영업이익 413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4.8% 늘어나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그룹 계열사들이 두산밥캣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지만 오버행 이슈가 해소돼야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버행이란 주식시장에서 언제든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대량의 잠재 매각물량 주식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을 뜻한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은 두산밥캣 지분을 각각 55.34%와 10.55%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동안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두산밥캣 주식을 꾸준히 매각해온 만큼 두산밥캣 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6년 11월 두산밥캣을 상장하면서 보유지분 가운데 일부를 팔아 자금을 조달했고 2017년 12월에도 두산밥캣 보유지분 400만 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1348억 원을 확보했다.
두산중공업도 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 투자와 채권 상환 등에 대비해 두산밥캣 지분을 팔 가능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