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하반기 면세시장의 확대와 중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올해 면세점을 찾는 중국인 고객이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면세시장이 확대되고 중국인 단체관광객 회복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백화점은 시내에 면세점을 확보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11월 서울 강남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문을 연다.
공항면세점이 2011년부터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데 시내면세점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매출 규모가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안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시장 규모는 공항면세점이 2조7005억 원, 시내면세점이 11조1168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개점하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에 들어서며 영업면적은 1만4005㎡(4244평) 규모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500억~600억 원, 2019년 6천억~7천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안 연구원은 “평창올림픽 특수와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 등에 토대해 올해 1분기 면세점들 매출이 지속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는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조치로 주춤했던 면세점 신규사업을 확대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조7670억 원, 영업이익 37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3%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5.1% 줄어드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본업인 백화점사업에서 기존 점포들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덕에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리빙가전과 해외명품 카테고리에서 1월부터 회복한 매출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5월에는 남성패션과 여성의류 등 부분에서도 매출이 회복돼 기존 점포들에서 매출의 개선이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4210억 원, 영업이익 7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7.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